일단 작가가 100년 전에 이 작품을 발표했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단 한번도 예전 소설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 이라는 제목처럼 사람의 마음을 귀신같이 묘사하는 소설이었다 누구나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다면 작가의 묘사력에 동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루키도 그렇고 일본 작가들은 묘사력이 정말 탁월하다 모든 문장이 다 좋았지만 생각나는 문장만 올려본다 세상에는 자신의 일방적인 사랑만으로 아내를 맞이하고 기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은 우리보다 더 세상의 때가 묻었거나 아니면 사랑에 대해 잘 모르는 아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걸세. 이상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일단 아내로 맞아들이면 그럭저럭 살아가기 마련이라는 식의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었네. 말하자면 나..
요즈음 하도 이런 책들이 많아 그리 기대하지 않고 읽었지만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좋았다 이런 종류의 책에서 보통 볼 수 있는 책읽기 자체의 강요나 중요성에 대해 강권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중요성에 대해 말해주고 또한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좋은 건 아니라던가 책만 읽는 책벌레는 행동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기존 책에 없는 그런 의견 또한 볼 수 있어 좋았다 코페르니쿠스적 변화를 겪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단언컨대 지식과 경험이다 지식을 습득하고 자기 계발하는 요소를 주는 것 이상으로 내적 충만함, 책 읽는 자체의 괘감,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예지 그러면서도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는 쾌락을 준다 여러 독서법 책을 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책을 너무 엄숙하게 대하고 있거나, 꼼꼼하게 따져가면 ..
Elbow의 2008년작 "The Seldom Seen Kid" 앨범에 실린 곡 하지만 이 곡은 앨범의 정규 곡은 아니었고 보너스 트랙으로 실렸다 앨범이야 워낙 유명했고 보너스 트랙이 이렇게 좋다니 말 다한거 아님?? 요즈음 같은 날씨와 거리에 잘 어울리는… The headlines drip with horror Beware, beware, beware! The news says no tomorrow But how can I be scared... ...In her arms? World do your worst She and I have closed our eyes And lifted every curse We're away.... In-caving concave military light Is mere..
사람이 성숙한다는 것, 성장한다는 것이 예전에는 지식이나 단순 성찰의 깊이로만 국한되어 생각했었다 그런 지식 말고도 감정에 대해서도 해당된다는 것을 알게 된 건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화가 나서 그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분출하는 경우나 미워하는 감정을 못 다스려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 등 내 감정의 발달(?) 수준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부분은 모른 체 남들보다 많이 아는 척해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많이 줬었다 내 감정의 수준은 딱 초등학교/중학교에서 멈춰 버린듯하다 난 이제 감정이 커야 할 시기다
연말/연초 시즌에 여기저기 순위 뽑기 놀이가 한참인 지금 여러 블로그에서 올해의 영화 리스트 상위권에 링크되는 영화가 하나 있었다 그 영화는 바로 “Take This Waltz”로 레너드코헨의 동명곡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란다 우리나라로 넘어오며 바뀐 제목은 “우리도 사랑일까” 영화는 잔잔했지만 강한 울림이 있었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내용이었겠지?? 누구든지 시간이 지나면 현재의 사랑에 부족함을 느끼게 되고 그 부족함을 완벽하게 채워줄 다른 무언가를 원한다 이 끝이 없는 스토리를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보고 난 후 먹먹해진 마음 영원한 사랑은 없지만 영원한 동반자는 있지 않을까?? “인생에는 빈틈이 있기 마련이야 그걸 미친사람처럼 일일이 다 메울 순 없어” “새것도..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떡밥은 바로 올해의 음반, 내 인생의 명반 등등 언제 봐도 흥미로운..^^ 나도 올해의 (개인적으로 좋았던) 음반을 꼽아보려 한다 1. 3호선 버터플라이 – Dreamtalk 2. 9와 숫자들 – 유예 3. 프라이머리 -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 4. 버스커버스커 – 버스커버스커 5. 이한철 – 작은방 EP 6. 로다운30 - 1 7. 최우준 - Saza's Blues 8. 소란 – Natural 9. 이이언 - Guilt-Free 10. 정재일 - Incendies 1. Gary Moore – Blues For Jimi 2. Tame Impala – Lonerism 3. Deftones – Koi No Yokan 4. Kendrick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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