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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가가 100년 전에 이 작품을 발표했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단 한번도 예전 소설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 이라는 제목처럼 사람의 마음을 귀신같이 묘사하는 소설이었다
누구나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다면 작가의 묘사력에 동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루키도 그렇고 일본 작가들은 묘사력이 정말 탁월하다
모든 문장이 다 좋았지만 생각나는 문장만 올려본다
세상에는 자신의 일방적인 사랑만으로 아내를 맞이하고 기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은 우리보다 더 세상의 때가 묻었거나 아니면 사랑에 대해 잘 모르는 아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걸세. 이상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일단 아내로 맞아들이면 그럭저럭 살아가기 마련이라는 식의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었네. 말하자면 나는 지극히 고상한 사랑의 이론가였지. 그와 동시에 너무나 비현실적인 사랑의 실천가이기도 했네
인간의 가슴속에 장치된 복잡한 기계가 과연 시곗바늘처럼 거짓 없이 명료하게 계기판 위의 숫자를 가리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
나는 정직한 길을 걷는답시고 잘못된 길로 발을 내디딘 어리석은 인간이었네. 교활한 인간이라고도 할 수 있지. 나는 다시 정직한 길로 나아가려면 잘못된 길로 들어섰던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곤경에 빠진 걸세.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는 절망감이 순식간에 내 앞에 펼쳐진 인생을 뒤덮으며 뻗어 나가고 있었네.
그것은 눈앞의 광경이 감각을 자극해서 생겨난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었네. 나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암시하는 내 운명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네.
나의 행복에는 검은 그림자가 따라다니고 있었네. 나는 그 행복이 언젠가 나를 슬픈 운명으로 이끌 도화선이 아닐까 생각했네.
여자들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보내는 깊은 애정보다는 다소 도리에 어긋나더라도 자신에게만 애정이 집중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남자보다 더 강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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